양성평등과 '체면'

더치페이, 남자가 해오는 집값, 5만원의 신사임당, 양성징병 논란까지.

나는 '여자들은 체면이 없나?' 라는 의심에 붙잡혔었다.


조휴는 위나라의 사령관으로 이름이 높았지만, 전투에서 패배한 뒤 처벌을 기다리고 있던 자신에게 오히려 수고 포상이 내려오자 홧병으로 몸져누워 등창이 터져 죽었다.

왜그랬을까? 체면이 구겨진걸 견디지 못했기 때문이다.


똑같은 밥을 먹고, 똑같은 차를 마시고, 똑같은 집을 사면서 남자가 더내고 여자가 덜내는건, 여자에게 넌 '여자니까' 하찮은 존재라고 말하는것과 마찬가지다. 

왜 신사임당같은 '일개 예술가' 가 화폐 도안에까지 얼굴을 올려야 하는가? '여자가 그만큼 했으면' 구국의 영웅 이순신과 조선왕조 500년의 기틀을 쌓은 철학자들, 하다못해 세종대왕만큼 위대한거라는건가?

난 거기서 여자들이 체면을 구겨져야/정신적 충격을 받아야 정상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도 그걸 부끄러워 하지 않았다.


결국, 구길 체면이 없다는건 내가 상대보다 낮은 존재임을 받아들이는것에 지나지 않는다.

어른에게 밥을 얻어먹는 어린아이가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 처럼, 부모가 청소할때 폰질하며 침대에서 놀고있는 철없는 아이처럼, 설겆이 했다고 용돈을 기대하는 어린아이처럼.

by Kelynn | 2017/09/30 12:02 | 심각? | 트랙백 | 핑백(1)

트랙백 주소 : http://Kelynn.egloos.com/tb/307573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Linked at 대나무잎 올려 맥주한잔? : .. at 2019/01/12 00:06

... 능력도 없는 잉여에겐 받침대가 더 중요하겠지. 그게 알맹이는 '장애인 취급' 이지만 껍데기를 '여성우대' 라고 씌워놓았으니 이쁘다 이쁘다 하는거고. 언제쯤 여자들에게 '체면' 이라는게 생길런지. ... more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