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가 하나 있다.

나는 그 놀이터가 마음에 들었다. 다른 놀이공원에 비해 부드럽게 마감재가 되있어서 안다칠것 같으니까.

아저씨는 혼자서 놀이터를 관리하고 있었다. 

딱히 돈을 받는것도 아니었지만 아저씨는 그냥 웃는게 보고 싶어서 놀이터를 만들었다.

아이들이 많아지면서 아저씨는 놀이공원을 고쳐나갔다.

아저씨는 아이들과 같이 놀기도하고, 가끔은 실수를해 아이들에게 놀림받기도 하면서 친해졌다.


나는 그 놀이터에서 시소와 그네, 모래사장에서 놀길 좋아했다.

처음엔 정글짐에도 한번 꼭대기까지 올라가본적이 있지만, 너무 어려운것같아 그 이후로는 정글짐에선 놀지 않았다.

하지만 가끔씩 정글짐을 잘타는 아이가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박수를 받으면 나도 같이 박수를 쳐주곤 했다.


어느샌가 내가 노는 놀이터에 나쁜아이들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틀림없이 길건너 놀이터 놈들이 헛소문을 퍼트린걸거야' 라고 생각했다.

그놈들은 우리 놀이터에 놀러와서는 쓰레기를 버리고 놀이기구를 망가뜨릴려고해서 바보아저씨한테 쫓겨났었고 다른 놀이터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그중에선 우리 놀이터가 좀 커서 그런지 우리 놀이터를 욕하고 다녔다.


시소를 타던중 정글짐에서 노는 아이들이 나쁜애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신경쓰지 않았다. 정글짐 꼭대기에 있는 아이는 그렇게 나빠보이진 않았으니까.


오늘 놀이터에 갔더니 정글짐 주변에 울타리가 쳐져있다.

아이들은 이 울타리가 필요한지 필요하지 않은지 싸우고있었다.


궁금해서 울타리 안에 들어간 순간. 충격을 받았다.

정글짐 아이들은 아저씨를 욕하고 있었다. 정글짐이 없어진것도 아니고, 정글짐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것도 아니고 오직 하나, 꼭대기에 올라가도 다른 놀이기구로 노는 아이들한테 안보인다는것 때문에 그렇게 욕을할수 있나 싶었다.

심지어는 아저씨에게 오줌을 갈기는 녀석도 있었다.


놀이터에 나쁜아이들이 있었다.

by Kelynn | 2016/04/06 13:05 | 주인장?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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